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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사망…아프리카 밖 첫 사망


입력 2014.08.12 18:48 수정 2014.08.12 18:53        스팟뉴스팀

동물실험서 효과 보인 '지맵' 투여받았지만 끝내 … WTO, 실험용 치료제 결국 사용 허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고 있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2)가 12일(현지시각) 사망했다고 스페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7일(현지시각) 파하레스 신부가 스페인에 도착해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받고 있던 스페인 신부가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1013명에 달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밖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보건당국은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고 있던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2)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5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해왔으며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후 지난 7일 치료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귀국했다.

한편 파하레스 신부가 쥐, 원숭이 등의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인 치료제 '지맵'을 투여 받았음에도 사망하면서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맵은 인간 임상시험을 아직 거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실험용 치료제의 사용이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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