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2년만의 우승, 태극 낭자 3주 연속 승전보
캐나타 퍼시픽 여자오픈서 최나연-박인비 물리쳐
한국 여자 골프가 1~3위를 동시에 싹쓸이한데 이어 3주 연속 우승으로 기염을 토하며 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2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2014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유소연은 2012년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 상금 33만 7500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유소연에 이어 최나연과 박인비가 나란히 2~3위에 올라 한국 여자 골프의 경사는 배가됐다.
올 시즌 상반기 미국 선수들의 독주가 뚜렷했던 LPGA 투어는 8월 들어 이미림(마이어 클래식)을 시작으로 박인비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유소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한국과 미국이 양분하는 모양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4타차 여유 있는 선두를 질주했던 유소연은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15번홀(파4)에서도 파퍼트를 놓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최나연이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가며 1타차로 추격, 극적인 역전이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은 유소연은 세 번째 샷에서 버디를 낚은 사이, 최나연은 16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2타차로 벌어졌다. 이어 유소연은 17번홀에서 첫 번째 퍼트를 홀 바로 앞에 붙인 뒤 가볍게 파를 잡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최나연과 박인비는 축하의 의미로 샴페인을 함께 터뜨렸고, 유소연 역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중요했다"며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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