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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론' 디마리아, 맨유에서 명 받을 임무는?


입력 2014.08.27 10:12 수정 2014.08.27 10: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맨유, 디마리아 최고 이적료 기록으로 영입

기량 자체 의심 없지만 적응 여부 등 미지수

맨유가 마침내 디미리아를 공식 영입했다. ⓒ 맨유

전력 보강에 목말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첫 ‘빅네임’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6·아르헨티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디 마리아의 영입은 5년 계약에 이적료는 약 5970만 파운드(약 1006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역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다. 종전 최고 기록은 페르나도 토레스(첼시)가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의 5000만 파운드다.

디 마리아는 2005년 로사리오 센트랄(아르헨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2010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레알에서는 4시즌 리그 124경기 22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프리메라리가-국왕컵 우승(2회) 등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했다.

레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올 여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니 크로스 등이 합류하며 치열한 주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적료 지출을 만회하기 위해 수입이 필요했던 구단의 사정과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디 마리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성사됐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PSG)에서도 디 마리아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디 마리아는 전통의 명문을 택했다.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하게 만든 클럽은 맨유가 유일했다"며 입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디 마리아가 일으킬 효과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는 올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영입하고도 1라운드 스완지전 패배(1-1), 2라운드 선덜랜드전 무승부(1-1)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디 마리아의 영입을 발표하고 같은 날 치른 캐피털 원컵에서는 3부리그팀 MK돈스에 참패하며 조기 탈락하는 망신을 당하는 등 아직까지 개막 이후 승리가 없다.

디 마리아는 2선에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본래 윙어로 출발했지만 지난 시즌 레알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나타냈다. 선발로는 물론 조커로서도 활용도가 높다. 기동력과 드리블, 창의성을 겸비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는 골 결정력도 수준급이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끝까지 디 마리아의 잔류를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맨유의 주 포메이션은 3-5-2다. 최전방에 루니와 판 페르시, 공격형 미드필더에 후안 마타가 1순위로 포진한 역삼각형 공격라인이다. 전술적으로 디 마리아는 이들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거나, 한 단계 아래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 마리아를 측면에 배치할 경우에는 포백으로 전환하는 4-3-3 혹은 4-2-3-1 포메이션으로의 회귀도 가능하다.

디 마리아의 기량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지불했다는 논란도 있다. EPL은 이전에 그가 활약했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 비해 훨씬 역동적이고 터프하다. 판 할 감독의 복잡한 전술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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