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시민단체, 과거 행적 살펴보니...
‘유민아빠’ 김영오 주치의 진당 대의원 전력 드러나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취지로 탄생한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위)’에 소속돼 있는 일부 단체들이 과거 반정부 성격을 가진 기구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대책위에는 모두 756개의 시민단체가 포함돼 있다. 이 중 대다수의 단체들은 한미 FTA, 광우병 파동, 용산 철거민 참사 등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생긴 반정부 성향의 공동대책기구에 참석했다.
해당 단체들을 분석한 결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한 단체 1841개 가운데 254개의 단체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소속돼 있다.
또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및 정리해고 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에 소속된 단체 67개 중 26개 단체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에 소속된 단체 44개 중 16개 단체가 각각 현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속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에 포함돼 있던 88개 단체 중 30개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270개 단체 중 40개 단체 또한 국민대책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주치의로 알려진 이보라 서울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통합진보당 부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TV조선'의 보도에 의하면 이 과장은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서울 마포구 갑 부위원장에 당선됐던 전 통진당 대의원 출신이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는 당시 이 과장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대의원 후보 출마 인사와 당선 인사가 올라와 있으며 이 과장의 SNS에서는 본인이 과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현수막 옆에서 찍은 사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과도하게 정치세력이 참여해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는 우려의 시선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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