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베네수엘라전 역전승…슈틸리케 평가는?
어이 없는 실수로 선제골 내주고 이명주-이동국 골로 3-1 역전승
신태용 코치, 베테랑과 신예들 고루 기용..신임 감독에게 정보 제공
‘2014 브라질월드컵’ 치욕 이후 첫 A매치를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 베네수엘라(FIFA랭킹 29위)와 A매치에서 전반 중반 골키퍼 김진현의 아쉬운 실수로 전반 21분 마리오 론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 33분 이명주의 동점골이 터진 데 이어 후반 초반 이동국의 헤딩 결승골과 중반 쐐기골로 3-1 역전승했다.
한국축구는 올해 열린 A매치에서 지난 1월 코스타리카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의 승리는 지난해 11월 스위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오전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을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4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8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날들을 보냈고, 1975년부터 10년간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베켄바우어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유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독일 축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감독 없이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코치는 베네수알레전에서 이동국,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은 물론, 조영철, 김민우, 임채민, 한교원 등 신예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번 친선전을 통해 새로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에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우루과이전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이번 베네수엘라전은 관전하지는 않지만, 영상을 통해 별도로 심도 있는 전력분석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베네수엘라전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떤 인상을 줬고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친선전을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은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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