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도 삼진' 천관위 부상에 대표팀 비상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24 22:51  수정 2014.09.24 22:54

0-9 뒤진 가운데 등판해 4.1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

결승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 있어..대책 마련 시급

[한국-대만]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장 박병호도 천관위에게 삼진을 당했다. ⓒ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심 껄끄럽게 여겼던 대만전을 의외의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B조 2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완승했다.

1회말부터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와 강정호의 3점 홈런, 오재원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고,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 타선은 1회말 7점에 이어 2회말 2점을 뽑아내며 ‘5회 콜드게임 승리’ 가능성도 높였다. 최소 7회 10점차 리드를 잡고 콜드게임으로 끝낼 것 같았던 대표팀 타선은 3회부터 0의 행진에 빠졌고, 8회말에 들어서야 1점을 추가해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대만의 세 번째 투수 좌완 천관위(24)에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는 올 시즌 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1군에는 1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전에서는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공의 제구도 좋았고,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뿌리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박병호-강정호-나성범 내로라하는 한국 중심타자들도 모두 삼진 1개씩 당했다.

천관위는 한국이 9-0 앞서던 2회말 2사 1,3루에서 구원 등판, 오재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낚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천관위의 이날 투구 기록은 4.1이닝 4피안타 무실점이다.

콜드게임으로 진 팀에서 이런 투수가 나왔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이날 대만전은 천관위 등판 전후로 나누어 분석해야 맞다.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 대승을 거뒀지만 결승에서 다시 대만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타오르던 한국의 강타선을 틀어막은 천관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천관위는 홍콩을 맞이해서도 3이닝 퍼펙트 투구(5탈삼진)를 펼쳤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B조 1위를 사실상 확정, A조 2위기 유력한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 어렵지 않게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은 A조 1위가 확실시되는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여기서 대만이 일본을 꺾고 오른다면 한국과 다시 마주한다.

결승에서의 천관위 등판도 유력하다. 결승이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천관위는 3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이날 64개의 공을 던지긴 했지만 단기전이고 금메달이 걸린 경기인 만큼, 정신력이 체력을 앞설 수밖에 없다.

경기 전부터 경계했던 천관위 위력을 확인한 대표팀에 떨어진 숙제는 대만이라기보다 천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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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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