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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유업도 아이스크림 사업 뛰어들었다


입력 2014.09.25 15:51 수정 2014.09.25 18:49        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에 유기농 디저트브랜드 '백미당' 오픈 아이스크림사업 시동

남양유업이 현대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파토리아내에 백미당 브랜드를 론칭, 유기농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남양유업이 아이스크림 사업에 뛰어들었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아이스크림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경쟁업체인 남양유업도 본격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우유업계는 출산율 저하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분유와 우유 등의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 대신 아이스크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1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파토리아(FATTORIA)1964'라는 유기농 이태리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남양유업은 이 레스토랑 안에 숍인숍 형태로 '1964백미당'을 열어 유기농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유기농 우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향후 커피 원두도 판매할 계획이다.

즉 '파토리아'는 유기농 및 제철재료로 리조또와 파니니 등을 판매하는 이태리 레스토랑 브랜드이며, '백미당'은 유기농 우유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커피,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브랜드인 셈이다.

상호명에 '1964'를 붙인 것은 남양유업의 설립연도가 1964년이기 때문이다.

백미당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두유 등 2종류이고 '백미 대추'와 '백미 진저' 등을 토핑할 수 있다. 파토리아는 리조또와 파니니, 샐러드 등 이태리식에다 유기농이나 제철재료 등을 결합한 캐주얼 이태리식의 퓨전레스토랑에 가깝다.

결국 파토리아와 백미당은 비록 음식 메뉴들은 서구에서 가져왔지만 재료는 국내산을 고수하는 퓨전 콘셉트를 지향한다.

남양유업이 신규 외식 브랜드를 신규로 론칭한 것은 '일치프리아니' 이후 거의 처음이다.

남양유업이 현대백화점 본점에 오픈한 퓨전 이태리 레스토랑 파토리아.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비슷한 시기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이 더 키친 살바토레, 달, 안즈 등 외식업을 급속도로 키워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매일유업의 경우 오너인 김정완 회장이 외식업에 관심이 많아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긴 대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경우 외식업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회장의 아들인 홍진석 남양유업 경영기획본부 상무와 홍범석씨 역시 외식업에 관심이 있다는 말도 전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남양유업 내부에서 외식사업부는 '별동부대'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룹과 별개로 움직인다. 심지어 외식사업부는 본사가 있는 을지로에 있지 않고 계열사인 금양흥업과 함께 한남동에 따로 떨어져 있다.

이에 남양유업 관계자는 "음식의 한 메뉴로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것이지 이를 두고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파토리아도 강남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인 만큼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는 백미당 역시 지속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미당은 남양유업에서 제조한 것이 아닌 청정목장으로 유명한 범산목장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범산목장은 스타벅스에도 아이스크림을 공급하고 있으며 남양유업과도 기술자문을 주고받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유업계가 기존 사업으로는 한계에 봉착해 종합식품회사나 외식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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