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3000안타 포기하고 오릭스 복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9.26 17:20  수정 2014.09.26 17:23

올 시즌 후 양키스와의 2년 계약 만료, 재계약 불투명

오릭스 구단, 최근 이치로 복귀에 만반의 준비 돌입

오릭스는 설 자리를 잃은 이치로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 게티이미지

일본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41·뉴욕 양키스)가 다음 시즌 친정팀 오릭스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석간 일간 겐다이는 26일 “이치로, 오릭스 복귀에 대한 현실성”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 시즌이 끝난 뒤 친정팀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 구단 수뇌부의 말을 빌려 “오릭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와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가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 구단 측은 최악의 경우 이들 모두를 놓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퍼시픽 리그 다승왕(17승) 출신의 가네코는 2008년부터 오릭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선수다. 올 시즌 역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히라노 역시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직구가 인상적인 마무리 투수.

현재 오릭스의 자금사정으로는 두 선수와 재계약을 맺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선수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가네코의 올 시즌 연봉은 2억엔, 히라노 역시 1억 9000만엔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하지만 오릭스는 두 선수를 모두 놓치게 될 경우 이들의 연봉 3억 9000만엔(약 37억원)을 다른 선수에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상은 바로 이치로다.

오릭스는 이치로가 팀을 떠난지 14년이나 지났지만, 최근 들어 자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과거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OB 선수를 섭외해 이치로와의 만남을 가졌고 2011년부터 오릭스 은행 광고에도 출연 중이다. 또한 이치로 역시 과거의 앙금을 털고 오프시즌이면 오릭스 구단에서 실내 연습을 가질 정도다.

이치로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를 기록, 규정을 타석을 넘긴 팀 내 타자 중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종료되며,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구단 측이 휴스턴과 트레이드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치로 자존심에도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났다.

관건은 역시나 초읽기로 다가온 ‘3000안타’라는 대기록이다. 현재 2841안타를 기록 중인 이치로는 3000안타까지 159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성기 기량이었다면 내년 시즌 기록 달성이 유력하지만 노쇠화로 인해 4년 연속 150개 이하 안타에 그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2016년에나 3000안타에 도달할 전망이다.

일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남아 기록에 도전할 것을 보인다. 본인은 여전히 “50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기량을 회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치로의 오릭스 복귀는 오프 시즌 그의 거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프로 3년 차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후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무서운 속도로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2000년까지 9년간 7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최다 안타 1위 5회, 그리고 1994년부터 3년 연속 MVP에 올랐다. 2000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1312만 5000달러의 액수를 친정팀에 안긴 뒤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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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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