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출격’ 한국, 북한에 통한의 역전골 '패퇴'
대등한 경기..선제골 넣고 후반 추가시간 실점 1-2패
금메달 꿈도 날아가..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
한국 여자축구가 강력한 우승후보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과의 준결승에서 동점골을 허용하고 전반을 1-1로 마친 데 이어 후반 48분 허은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 역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의 상대전적 1승1무13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은선은 빠졌지만 지소연의 합류로 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한국은 베트남과 동메달을 놓고 싸우게 됐다.
팽팽한 흐름은 한국이 먼저 깼다. 전반 12분 아크 정면에서 정설빈의 무회전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떨어지며 골네트를 흔든 것.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북한 공세에 눌려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다. 북한의 날카로운 슈팅 2개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위협적인 슈팅은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우측에서 올라온 위정심의 크로스를 리예경이 방향을 틀어 골문을 갈랐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좀처럼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고, 북한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조커’ 허은별까지 투입한 북한은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지소연의 헤딩과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후반 중반 이후에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막판을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이 경과한 시점 북한에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흐른 볼을 허은별이 결승골로 연결시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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