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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장진 “인천AG 개막식 한류 잔치? 동의 못해”


입력 2014.09.30 17:07 수정 2014.10.03 12:13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폐막식 주제로 기자회견, 작심한 듯 언론 보도 비판

“고은-조수미 나왔지만 기사 한 줄 쓰지 않더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언론은 ‘클릭수 늘릴 수 있는 것만 쓰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이 개막식 직후 쏟아진 국내외 언론의 거센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개막식은 성화 최종 점화자 사전 노출, 영화배우 이영애의 성화 점화, 장동건·김수현 등 한류 스타 위주의 행사 내용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장진 감독은 30일 인천 연수구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폐막식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런 자리가 있으면 한 번 말씀 드리려고 했다”며 “개막식이 한류로 도배됐다는 비판이 있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진 감독은 “그날 문화공연 전체에 인천 시민 1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고은 시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 등 많은 문화인이 나왔다”며 “언론이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기사 한 줄 쓰지 않으면서 연예인이라고는 2명밖에 나오지 않은 데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영애가 최종 점화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선 “모든 캐스팅 과정에 관여한 것이 없다”고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장진 감독은 “폐막식이 끝나고도 여러 말이 나오겠지만 그런 지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어떤 의도를 갖고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참석한 임권택 감독은 “체육 대회가 아니라 영화제를 한 것이냐는 호된 꾸중을 들었다. 불편한 느낌이 들게 해 드려 저희도 아쉬워하고 있고 많이 부족했다”며 장진 감독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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