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CC 하승진, KBL 지배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10.08 09:24  수정 2014.10.08 09:28

공익근무 마치고 KBL 무대로 복귀

코트서 위력적이나 부상이 늘 변수

하승진은 코트에 있는 동안은 누구보다 위력적이지만 한편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는 게 약점이다. ⓒ 전주 KCC

전주 KCC는 올 시즌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지난 2시즌 공익근무로 자리를 비웠던 최장신센터 하승진(221cm)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KCC에 2009년과 2011년,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하승진이 건재할 동안 KCC는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자리를 비우자마자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하승진의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KCC는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승진 복귀에 이어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김태술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여기에 이미 KCC에서 검증이 끝난 타일러 윌커슨과 드션 심스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 높이와 득점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KCC는 지난 시즌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구가 대표팀 소집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화룡점정에는 실패했다. 득점력을 갖춘 데다 다재다능한 김민구 공백은 KCC로서는 뼈아프다.

물론 김민구가 없더라도 KCC의 베스트 멤버들은 우승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김태술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강병현과 장민국을 내준데다 베테랑 포인트가드 임재현마저 떠나보낸 KCC는 벤치 전력은 약화됐다.

하승진은 코트에 있는 동안은 누구보다 위력적이지만 한편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는 게 약점이다.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자리를 비우기 전 KCC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한 시즌도 제대로 풀타임 소화하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도 30분을 채우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에도 한 번도 정규리그를 제패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다.

하승진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동안 그 자리를 메울 토종빅맨이 마땅치 않다. 백업으로 김일두가 있지만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하승진의 역할을 대체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민구라도 있었다면 기동력과 외곽슛을 살린 다양한 스몰라인업 조합이 ‘플랜 B’로 가능했겠지만 김민구는 최소한 이번 시즌에는 출전이 어렵다. 벤치멤버 중에서 김효범과 박경상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쟁팀들의 상향평준화도 KCC에는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준우승팀 창원 LG는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건재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오세근이 조기 복귀한 안양 KGC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벤치가 상대적으로 약한 KCC가 정규리그에서는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하승진이 건재하다는 전제 하에 KCC는 일단 플레이오프에만 나갈 수 있다면 정규리그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KCC는 하승진 합류 이후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가 강했다. 이는 하승진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점과 일치한다. 허재 감독의 장점이 하승진의 컨디션 관리와 체력안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결국, KCC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플레이오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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