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남 직후 NLL 침범? 김정은 전략 일관성 상실"
장진성 "북한, 감성까지 고려한 대남 심리전 이번엔 달라"
장진성 뉴포커스 발행인은 8일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북한의 리더십 부재에 의한 전략적 혼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발행인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 TV총국 기자를 거쳐 북한 통일전선부 간부를 지낸 탈북자다.
장 발행인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 전략은 언론, 정책, 심리전 등 3박자로 이뤄지는데 이건 대단히 뜬금없고 전략의 3박자가 지금 깨진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발행인은 이어 “북한은 과도한 집착력과 전문성을 동원해 마치 문학적 스토리를 엮어내듯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해 대남 심리전을 한다”며 “그런데 김정은 정권은 그 전과는 달리, 굉장히 즉흥적이고 전략의 일관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응원단 문제를 놓고도 이틀만에 협의에서 취소로 돌아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전략적 일관성을 상실했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 발행인은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에 대해 탐색전 차원에서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한에 대해 탐색전과 적대의 개념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장 발행인은 “당 조직 지도부로서는 앞으로 김정은의 리더십, 이런 것을 계속적으로 조작해야되는데 그러자면 자기들이 직접 나서서 남한에 대해 탐색전을 해야 한다”며 “또 하나는 수령공백을 권력 파워로 대신 메우려는 그런 의도로 오지 않았겠나”라고 설명했다.
장 발행인은 특히 "이미 남한에 오기 전에 북한은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타진했다. 강성주가 이번에 유럽 순방을 장기간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러니까 다 해보고 난 뒤에 ‘중국으로부터는 실용정책에 의해 무시당하고, 미국, 일본, 유럽까지도 막히게 되니까, 남한에 대해 한번 탐색을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나름 자기 체제의 자존심이 있는데 아무 때나 그렇게 결심할 수는 없다”며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시안 게임 폐회식이라는 계기가 하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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