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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 사퇴 '없던 일로'


입력 2014.10.10 10:41 수정 2014.10.10 10:47        조성완 기자

청와대 관계자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

청와대가 최근 정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헌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의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사표를 낸 것은 이 실장에게 확인해야 하고, (청와대는)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표를 받은 것과 사의를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1953년생으로 정년을 60세로 규정한 국정원법에 따라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비선라인이 인사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야당의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이 실장의 사퇴를 없던 일로 하면서 인사가 혼선을 빚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군과 국정원의 인사파동, 실세들의 암투가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이어 국가 안보기관까지 문고리 권력 실세들이 좌지우지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어 “이런 청와대의 권력암투가 밖으로 알려지면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인사파동 배후에 대통령의 비선라인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얽혀있다면,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경고한다. 대통령 주변 분들이 자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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