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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4만 년 전 동굴 벽화 발견


입력 2014.10.10 17:32 수정 2014.10.10 17:36        스팟뉴스팀

최고로 여겨져 왔던 스페인 동굴벽화와 비슷한 시기

인도네시아에서 약 4만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벽화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TV 화면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약 4만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벽화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연구팀은 8일자(현지시각) 네이처지에 "인도네시아 동남부 술라웨시섬의 마로스 동굴에서 인간이 그린 벽화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실었다.

이 벽화 중 바위에 손가락을 벌린 손을 대고 붉은 안료를 뿌려 손 모양을 스텐실처럼 찍어낸 그림은 우라늄 부식 연대 측정 결과 약 3만 99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또 돼지와 비슷한 동물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은 3만 5400년 전에 그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동굴벽화는 고고학자들이 '생각이나 사건을 되새기는 추상적 사고를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간주해 왔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로 알려진 것은 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 중 붉은 원반 그림으로, 이는 4만 800년 전의 것으로 측정됐다.

그런데 스페인의 동굴 벽화와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의 동굴 벽화가 발견되면서, '미술의 발상지'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팀에 참여한 호주 울런공 대학의 앤서니 도세토는 "유럽은 이제 더이상 추상적 사고의 유일한 원조라고 주장할 수는 없게 됐다"며 "최소한 인도네시아의 초기 거주민들과 나눠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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