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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역기피, 제대로 의혹털라" 박원순 "'타진요' 같아"


입력 2014.10.14 15:11 수정 2014.10.14 15:21        목용재 기자

<안행위>박 시장 대통령 후보 전제로 질문 이어져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석촌지하차도 동공과 관련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정 국정감사 자리에서 참석한 국감위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차기 대선 후보로 전제한 ‘인사문제’, ‘가족사’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14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장에서 박원순 시장을 대선후보로서 언급하고 질문을 시작한 것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이었다.

문 위원은 “차기 대권후보 1순위로 이름을 올려놓으셨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박원순 시장은 “당혹스럽다. 누차 말하지만 서울시장의 직무를 제대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제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하고 천만 시민들의 생활의 질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은 “시정을 잘 다잡아야 한다. 시민들의 격려라고 생각해서 조금이라고 시정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이에 박 시장은 “시정에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위원은 “차기 대통령 1순위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인사를 하면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런데 박 시장은 ‘보은인사’로 측근을 서울시립대 연구목적의 교수로 채용했다. 이는 낙하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오성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2011년 당시 박원순 선거대책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바 있다. 이런 것을 낙하산 인사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이라면서 “사회, 언론, 의원들이 비판했을 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 시장은 “제가 낙하산 인사는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적재적소에 잘 아는 사람을 갖다놓는,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그래도 어떤 경우에도 그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갖다놓는 원칙을 수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위원님이나 언론이 문제제기 해주는 것은 엄정한 인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성규 이사장은 선거에서 저를 도왔던 사람이 맞다. 저는 오랫동안 이사람을 봐왔기 때문에 확신이 있었다. 실제 이 사람은 2년 사이 서울 부담금을 200억 정도 줄여주는 경영성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정용기 새누리당 위원은 박 시장이 아들의 병역기피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해 ‘약식기소’ 한 부분을 “정식재판으로 제대로 의혹을 털고 가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정 위원은 “문희상 위원의 말도 있었고 박원순 시장은 천만 서울 시장이기도 하고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이라면서 “이런 분의 (아들)병역과 관련된 부분은 반드시 짚어져야 하고 (이를통해) 행정신뢰와 정치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묻는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 문제는 가족의 일이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이부분에 대해선 검·경에서 무혐의 판결이 나왔다. 죄없는 가족을 끌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가족들이 물론 공익, 직무와 관계된 문제라면 지적을 받아야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프라이버시”라면서 “이런 것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게되더라. 이미 여러 차례 공동기관에서 해결된 것인데 마치 ‘타진요’같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반응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은 “국감장이기 때문에 서울시장의 개인사를 물을 수 있다. 시장은 어떤 질문이든 받아서 대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차피 NGO모니터링단 등도 있어 적절치 않은 문답은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은 “동료 위원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박 시장을 대선주자라고 운운하는 것은 질의 자체의 진정성에 의심이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 대선 주자로 (박 시장을) 띄운다면 저는 땡큐”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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