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는 1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씨네코드선재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벨' 언론시사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유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국민 모두 아무 준비없이 당한 사고"라며 "당시 저 역시 뭘 모르고 진도 팽목항에 내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기자는 이어 "지난 4월 16일 이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사 당시 제가 가진 카메라, 사진기, 종이 등을 활용해 참사 현장을 기록했다. '사고가 난 16일 직후로 돌아가자', '처음부터 복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가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참사 당시로 돌아가 우리가 놓친 것이 없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빙벨'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투입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던 다이빙벨을 소재로 했다. 참사를 다루는 언론의 보도 행태와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적으로 그린 다큐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않았다'(2007)의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올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두 차례 상영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 측에 '상영 취소'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반인 유족 측도 "구조에 실패한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유가족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