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서 열린 리그 7라운드 알 힐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알샤밥은 이날 극적인 승리로 승점 19를 기록, 선두 알이티하드(21점)을 바짝 추격했다.
박주영은 후반 12분 압도 아우테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의 진가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나이프 하자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힌 것.
박주영은 셀타 비고 임대 시절 2013년 3월 1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28라운드 데포르티보전 골 이후 무려 582일 만에 소속팀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출전이 유력시됐다. 전반부터 헛심 공방 끝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알 샤밥은 예상 보다 이른(후반 12분) 박주영 투입을 결정했다. 박주영은 후반 12분 으로 이름을 올리며 후반 출전이 유력시됐다. 전반부터 헛심 공방을 벌이며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던 얄 샤밥은 생각보다 빠르게 박주영의 투입을 결정했다.
박주영의 진가는 생각보다 빨리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오랜 공백기로 폼이 떨어져 날카롭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그라운드에 선 박주영의 몸놀림은 기대 이상으로 가벼웠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하자지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정교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첫 경기에서 터뜨린 데뷔골은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지난 582일 동안 박주영의 축구 인생은 밑바닥까지 추락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전후로 홍명보 감독이 황제 논란, 의리 축구 등으로 홍역을 앓은 것도 박주영과 무관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 임대 실패 후 다시 아스날에서의 도전을 선택했고, 당시 아스날은 전반기 리그 선두를 질주하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머릿속에 박주영은 없었다.
리그컵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박주영은 겨울이적시장에서 2부 리그 왓포드로 임대를 감행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강렬한 신고식으로 이름값을 드높였다. 이슬람 국가임을 감안해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도 하지 않는 등 소속팀에 녹아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도 생겼다.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승선 조건으로 경기 감각을 중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입장을 떠올릴 때,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분명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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