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은 2일(한국시간) 킹스턴 KC 스타디움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서 전반 2분에 터진 빅토르 완야마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우샘프턴은 7승 1무 2패(승점 22)로 선두 첼시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사우샘프턴은 전통적으로 유스 클럽이 매우 탄탄한 팀으로 유명하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테오 월콧(아스날),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 몸담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의 상당수가 사우샘프턴 유스 출신이다.
팀이 유스와 선수 영입에 워낙 잔뼈가 굵다 보니, 빅클럽들은 사우샘프턴 소속의 선수들을 항상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된다. 지난 시즌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 대가는 매우 컸다. 주축이었던 선수들의 상당수가 이적한 탓이다. 리키 램버트, 애덤 랄라나, 데얄 로브렌이 리버풀로 이적했고, 루크 쇼와 챔버스는 각각 맨유로 아스널로 이적했다.
공중분해가 될 것만 같았던 팀은 쿠만 감독의 영입과 지난 시즌부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선수영입을 통해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주축멤버인 완야마, 펠레, 슈나이더린, 타디치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면서 초반이지만 리그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의 코칭스태프들은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고민이다. 수뇌부들은 현 성적에 대해 쌍수를 들겠지만,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이적러시 예상에 한숨이 나오기 때문이다.
슈나이더린은 구단과의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이적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더 높은 목표를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몰 마켓의 한계는 슈나이더린과 같은 상황이 매번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이적러시도 스몰 마켓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었다.
사우샘프턴의 돌풍으로 미소 짓고 있는 것은 빅클럽들이다. 시즌이 거듭되면 사우샘프턴의 성적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선수들은 검증을 마쳤고, 빅클럽들은 이적시장만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과연 지난 시즌처럼 사우샘프턴에 또 다시 선수단의 엑소더스가 일어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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