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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1%대 가능성은?


입력 2014.11.14 17:21 수정 2014.11.14 17:27        이충재 기자

이주열 "가계대출 예의주시" 발언 추가인하 포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2.00%에서 동결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추가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가 14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가계대출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추가금리 인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미 금통위는 지난 8월에 이어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00%까지 내렸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100% 열거나 닫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것저것을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을 강조하면서도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다”고 깜빡이를 꺼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경환 경제팀이 46조원 규모의 재정 확대 조치,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까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지만, 경기는 생각만큼 불을 지피지 못하고 있어 경기부양의 마지막 스퍼트를 낼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에서도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까지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인 3.5% 보다 낮은 3.4%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은이 내년 1분기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은이 엔저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진 않더라도 엔저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한은이 내년 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내년 1월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경기순응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 발언이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HSBC의 로널드 맨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미래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환율과 부진한 심리를 고려해 한은이 내년 1월에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고, 내년 1분기 내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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