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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은 농담으로" 고용부 제시 면접요령이라고?


입력 2014.11.15 10:54 수정 2014.11.15 10:59        스팟뉴스팀

워크넷 홈페이지 올렸다 '성차별' 논란 불거지자 뒤늦게 삭제

고용노동부가 성차별적 면접요령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네스티 블로그 이미지 캡쳐.

고용노동부가 운영하고 있는 채용정보 홈페이지에 성차별적인 면접요령을 게재했다가 뒤늦게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워크넷’ 홈페이지에 실린 여성 구직자용 면접 모범답안에 성차별적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명서를 배포하고 “여성 구직자에게만 결혼 계획이나 육아 문제를 질문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인데도 이를 규제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성차별을 인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워크넷은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인가’라는 면접 질문에 ‘현재로서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그 이유로 “업무를 제대로 할만하면 퇴사하는 일이 흔해 결혼 예정자나 오래된 애인이 있으면 채용을 꺼린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성에 대한 가벼운 말 정도면 신경 쓰지 않겠고, 농담으로 받아칠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한 이 같은 모범답안에 대해 워크넷은 “최근 관련 재판도 많고, 지나치게 예민한 여성 사원에게 곤란을 당한 회사도 있다”고 밝혔다.

또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여성으로서 유아 교육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겠지만 회사에서 인정받는다면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답변을, ‘커피나 복사 같은 잔심부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한 잔의 커피도 정성껏 타겠습니다’라는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제시한 면접요령에 대해 '성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삭제하고 “직원에 대한 성교육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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