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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박 대통령, 문체부 국·과장 교체 지시했다"


입력 2014.12.05 11:29 수정 2014.12.05 11:34        스팟뉴스팀

조선일보 인터뷰 "이름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더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 두 사람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을 직접 확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 두 사람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 재확인됐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몇 차례에 걸친 메일 제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한겨레신문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유 전 장관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관해 유 전 장관은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며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 자신 있으면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할 텐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문체부 국장과 과장의 교체를 지시한 것은 문체부가 지난해 5월 승마협회를 조사 및 감사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정윤회 씨 부부가 국가대표 승마 선수인 딸을 위해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청와대 지시로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둘러싼 특혜 시비 등에 대해 승마협회를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정 씨 부부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조사의 주무를 맡았던 문체부 국장 등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그해 9월 이루어졌다"면서 "이 인사를 박 대통령이 유 전 장관 등을 불러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이와 관련 "조사 결과 정 씨 측이나 그에 맞섰던 측, 다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 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렸던 것인데, 정 씨 입장에서는 상대방만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것을 안 들어주고 자신까지 대상이 되었다고 해서 담당자들의 처벌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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