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원 '토막살인' 오원춘 사건 모방했을 가능성 크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법권 우롱 의도 없었다면 이런 범죄 어려워"
지난 11일 체포된 수원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의 범행 수법이 2012년 발생한 오원춘 사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살인사건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생각된다. 오원춘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그런 수법”이라며 “그런데 그렇게까지 잔혹행위를 해야 했을 이유가 무엇이냐가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충분히 (오원춘 사건의) 모방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왜 그렇게 했는지, 그리고 왜 비슷한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시신 훼손방법을 선택했는지, 이런 부분이 사실 지금 전혀 설명이 안 돼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앞으로 좀 더 명확하게 캐내줘야 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상당 부분 성적으로 가학적인 의도가 있거나, 또는 사법권을 우롱하려는 생각이 있다거나, 이렇지 않고서는 시신을 이런 형태로 흩뿌려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추정되는 여러 가지 성격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신의 첫 번째 유기 시점과 두 번째 유기 시점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아마도 첫 번째 유기를 하고 경찰의 반응을 좀 봐가면서 두 번째 타이밍에 나머지 부분을 갖다가 옮겨놓았을 가능성도 있다”며“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의 사법권을 시험해보기 위한 시도였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기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장기매매는 일단 요건이 충족이 안 된다고 보인다”며 “나머지 다양한 이유, 예를 들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살인범죄에서는 발견하기가 어려운 상황과 연결된 이유가 설득력 있게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새로운 내연녀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으로 봤을 때 상당 부분 용의자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과거에 또 다른 유사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는지, 그런 것들은 사실 설명이 돼야 될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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