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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에도 분전 함서희, UFC 데뷔전 판정패


입력 2014.12.13 13:10 수정 2014.12.13 13: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체급 올린데다 경기 9일 전에야 상대 가려져

자신보다 10cm나 큰 칼더우드 상대로 분전

UFC 데뷔전에서 아쉽게 판정패한 함서희(SPOTV 캡처)

국내 최초 UFC 진출 여성 파이터 함서희(27·부산 팀매드)가 데뷔전에서 아쉽게 판정패했다.

함서희는 13일(한국시각)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린 TUF 20 피날레 스트로급(52kg)에 출전해 조앤 칼더우드(28)와의 맞대결서 0-3 심판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시작부터 함서희에게 만만치 않은 환경이었다. 앞서 함서희는 국내와 일본에서 활약할 때 47kg급에서 뛰었지만 아쉽게도 UFC에는 초경량급이 없다. 따라서 체급을 올려 52kg급에서 뛰어야 하는 악조건이었다. 게다가 칼더우드는 자신보다 10cm나 더 큰 상대였으며 TUF 프로그램 특성상 맞대결을 펼칠 상대가 9일 앞두고 발표됐다.

UFC는 여자부 최경량급인 스트로급을 신설, 초대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토너먼트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TUF 20 프로그램은 이 체급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무대였고, 함서희는 4강전 패자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함서희의 공격은 매서웠다. 1라운드에서 펀치 위주의 공격을 펼친 함서희는 상대를 케이지 구석에 몰아넣는 등 포인트를 쌓아갔다. 이에 함서희의 공격에 놀란 칼더우드는 탄탄한 방어로 일관하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진 3라운드가 고비였다. 함서희는 상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라운드 중반 강력한 하이킥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신력을 앞세운 함서희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데뷔전을 마쳤다.

결과는 심판 전원일치로 칼더우드의 승리였다. 함서희는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이기에 충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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