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위 유서엔 "억울…정보분실 명예 위해 세상 뜬다"
최경위 유서 가족들이 밝혀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 공개할 것"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 경위 유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45)가 지난 13일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하기전 남긴 유서에는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경위의 형은 13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 "유서는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서내용에는 "15년간 공무원 생활로 전세 1억6000만원 중에 6000만원이 빚이다. 모범공무원으로 살았고, 주위에서 그렇게들 말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서에는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과 정보분실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 경위는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시 도로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채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차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자해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발표한 유서내용과 달리 자살하기 직전 최 경위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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