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매출' 크리스마스, '당일 매출' 어린이날 우세
롯데마트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근 3년간 완구 매출을 분석해보니 '시즌 매출'로는 크리스마스, '당일 매출'로는 어린이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번 분석을 위해 최근 3년간 일별 완구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을 각각 디데이(D-day)로 설정한 후 6일 전부터 당일까지 7일간 매출(3개년치, 2011~2013년)을 분석했다.
롯데마트의 이번 분석(3개년 평균 매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12/19~12/25) 완구 매출은 어린이날 시즌(4/29~5/5) 완구 매출보다 36.3% 많았다.
그러나 당일 매출 기준으로는 어린이날(5/5)이 크리스마스 이브(12/24)와 크리스마스(12/25)를 제치고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하루'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어린이날(5/5) 하루 동안 완구 매출은 일 평균 완구 매출(3개년 평균)보다 10.8배(981.0%)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12/24)가 10.6배(955.5%), 크리스마스(12/25)가 6.6배(564.1%), 어린이날 전날(5/4)이 6.2배(521.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日) 매출 상위 BEST 10일' 안에 19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일주일이 전부 속해있어 크리스마스가 완구 시장의 가장 큰 대목임이 입증됐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의 경우, 완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지속성'이 강하다면 어린이날 시즌은 어린이날에 인접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매출 집중도'가 강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 시즌(12/19~25) 매출의 절반 이하(47.6%)의 구성비를 차지하지만 5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완구 매출은 어린이날 시즌(4/29~5/5) 매출의 절반(64.3%)을 상회했다.
이러한 어린이날의 높은 '매출 집중도' 덕택에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에 뒤지지만 어린이날과 전날(5/4~5)의 완구 매출 합계액은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12/24~25) 완구 매출의 99% 수준으로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의 완구 구매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 까닭을 '산타클로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모르게 구매하게 돼 미리 준비해야 하고 어린이날 선물은 주로 아이와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당일과 전날의 매출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에 구매하는 선물이 곧 새해 선물이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린이날 때보다 크리스마스 때 더 지갑을 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12월달에는 일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한해 완구 매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특수가 발생하는 직전 일주일간 대규모의 완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