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승" 아기레 감독, 승부조작 혐의 기소
‘산케이스포츠’와 스페인 언론들 아기레 감독 소환 전망
아시안컵 앞두고 전날 대표팀 명단 발표..일본축구협회 난색
일본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스페인 검찰이 아기레 감독을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15일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 아기레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일본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정예 멤버들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 타이틀을 지킬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4차례 제패로 이란-사우디(이상 3회)와 한국(2회)을 제치고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아기레 감독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도 같은 날 스페인 검찰이 ‘2010-11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레반테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의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당시 사라고사 감독)을 비롯한 42명을 발렌시아 법원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검사는 “사라고사의 회장을 비롯해 주장 가비 등 많은 사람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라고사는 강등을 면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 상대 레반테 선수들에게 96만5000 유로(약 13억 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라고사는 레반테를 2-1로 꺾고 2부리그 강등을 면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1월9일부터 31일까지 호주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기레 감독은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질 때도 언론을 통해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본축구협회는 새 사령탑 선임, 스폰서 관련 업무 등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대표팀과 관련한 모든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7월 일본축구협회와 계약기간 4년, 연봉 245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의 조건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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