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만에 월화극 판도에 한 방 날린 '펀치'
"오랜만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네티즌 a**)."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하던 SBS 야심작 '펀치'가 15일 그 베일을 벗은 가운데 안방극장에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쫄깃함을 선사하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담고 있다.
특히 첫 회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1시간 분량을 10분 드라마로 완성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검사 박정환(김래원)을 중심으로, 자신이 모시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을 마다치 않고 돌진하는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동부지검 검사이자 전 부인인 신하경(김아중)으로부터 이태준이 연관된 비리사건을 전해 듣고 갈등을 빚는 과정이 그려졌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 내정을 두고 유치원 급발진 사고를 계기로 이태준을 앞을 가로막는 신하경의 강력한 의지와 딸의 양육권 소송까지 이용하고 나선 박정환의 팽팽한 기싸움을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된 박정환이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그를 통보하는 하경과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살아야 겠다는 의지로 제약회사로부터 3억대 금품을 받고 임상실험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성메디컬 신경외과장 장민석(장현성)과 손을 잡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악연 조강재(박혁권)는 장민석을 구속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그러나 하경은 유치원 운전사의 모든 조건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장민석의 구속을 막아 정환은 무사히 뇌종양 수술에 들어간다.
그러나 윤지숙 장관(최명길)이 전 세진자동차 연구원 양상호를 통해 이태준(조재현)을 압박하려하자 결국 하경을 배신하고 운전 기사에게 과실이 있었다는 발표와 더불어 하경과는 또 다른 노선을 택했음을 선언한다.
캐릭터 간의 날선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박정환-신하경의 관계를 비롯해 이태준의 심복을 자처하는 박정환과 선배 검사 조강재의 살벌한 기싸움, 검찰 내 양대산맥이자 서로를 제거하지 못해 안달인 이태준과 법무부장관 윤지숙의 격돌 속 배우들의 그 내공 깊은 연기는 드라마를 몰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검찰총장'이라는 거대한 힘을 움켜쥔 태준(조재현)과 6개월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았지만, 움켜쥔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정환(김래원)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와 의리, 배신 그 안에 욕망 등 박경수 작가 특유의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다시금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세례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한 편의 보는 듯 했다", "미생 이후 볼 드라마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본방사수", "지상파 드라마에 또 한 번 볼 만한 작품이 탄생하나", "내일 시험인데 본방사수 중이다. 결말이 슬플 거 같다",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정말 대박이다" 등 시청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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