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스팅 최고액 전달, 넥센 발표 언제?
주말 제외 4일 동안 검토 후 수용여부 결정해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이제 넥센에게로 넘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늘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강정호의 소속구단인 넥센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 15일, 올해로 7년차(1군 등록 일수 기준) 자격을 채운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팅 시스템이란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이제 넥센은 포스팅 수용여부에 대해 주말을 제외한 4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일단 넥센 구단은 여유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센 관계자는 “내부 협의 중이지만 행정적인 절차 등 구단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들이기 있기 때문에 주말을 지나 22일(월) 이후에나 수용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포스팅 액수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김광현(26·200만 달러), 양현종(26·150만 달러 추정)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인 뉴욕의 두 팀이 포스팅에서 물러선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뉴욕 메츠의 담당 기자인 '뉴욕포스트'의 마이크 퓨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츠가 강정호에게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뚜렷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메츠는 강정호의 유력 행선지로 점쳐진 바 있다.
양키스도 강정호에 크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 역시 양키스가 발을 뺐다고 밝혔다. 데릭 지터의 은퇴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양키스는 이미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상황이다.
이제 관심은 또 다른 행선지로 예상되는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서부지구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이 보스턴으로 이적하며 3루 자리가 비어있고, 오클랜드 역시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117경기에 나와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에 의한 과대포장 기록이라는 목소리도 있는가 하면 한국시리즈에서와 같은 수비 실책 등 약점도 뚜렷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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