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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살 백인 경관 또 불기소...이번엔 밀워키


입력 2014.12.23 11:02 수정 2014.12.23 11:10        스팟뉴스팀

권총 14발 쏴…검찰 "공무집행 중 자기방어 정당방위 인정"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찰에게 또 불기소 결정이 내려져 미국 내에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카운티의 존 치스홈 검사는 22일(현지시각) 지난 4월 밀워키 레드 애로우 공원에서 흑인 돈트레 해밀턴에게 권총 14발을 쏜 백인 크리스토퍼 매니 전 경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집행에 따른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비무장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벌을 받은 일은 올해에만 4번째다.

매니 전 경관은 지난 10월 15일 경찰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밀워키 경찰서에서 해고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니 전 경관은 지난 4월 30일 잠을 자는 흑인이 있다는 불만 신고를 받고 밀워키 시내 중심가의 레드 애로우 공원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이미 경찰 2명이 출동해 흑인 해밀턴을 조사하고 자리를 뜬 후였지만 이를 몰랐던 매니 전 경관은 해밀턴의 몸을 수색했다.

해밀턴은 이미 조사를 마친 후였기 때문에 화를 냈고 매니 전 경관은 지휘봉을 이용해 해밀턴을 제압하려 했지만 해밀턴이 지휘봉을 빼앗아 휘두르다 목에 맞자 그 자리에서 권총을 뽑아 14발을 쏴 해밀턴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매니 전 경관은 당시 생명을 위협받았다는 진술을 했고 이 진술이 받아들여져 자기 방어에 따른 정당방위로 인정받았다.

한편 유족과 시위대는 해밀턴에게 폭력 성향은 없었다며 비무장 흑인을 상대로 총을 쏜 매니 전 경관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해서 열어왔으며 과격 시위로 74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매니 전 경관 불기소 처분으로 밀워키 지역의 시위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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