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사상최대 적자규모에 비상걸렸는데…

백지현 기자

입력 2014.12.24 12:54  수정 2014.12.24 12:59

정유업계 1조원 적자 예상…정부 내년부터 나프타 과세 추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정유업계가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연이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산업 50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LPG·나프타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1%, 액화석유가스(LPG) 제조용 원유·수입 LPG에 각각 2%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일반원유에 대해서 3%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지만,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석유화학 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다. 또한 지난 2011년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수입 LPG 관세 2%를 무관세로 돌렸다.

그러나 내년부터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가 적용되면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매년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로 1100억원, LPG업계는 7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 내년부터 과세를 적용한다고 하니 막막하다”며 “너나 할 것 없이 국내 정유 산업이 악화일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유 업계는 물론이고 석유화학업계도 울상이다. 나프타 할당과세로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나프타는 섬유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데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화학섬유, 고무, 플라스틱 등의 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할당 과세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이 평균 0.3%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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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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