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인 일정으로 컷오프 투표 불참 구설수
미국 유학 중인 가족 만나고, 가전전시회 CES 참석한 뒤 9일 귀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오는 7일 열리는 2.8 전국대의원대회 예비경선(컷오프) 투표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6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안 의원이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해 유학 중인 딸을 만나는 등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 참석하고 나서 오는 9일 귀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위원인 안 의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본선 진출자를 걸러내기 위한 7일 컷오프 투표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중앙위원은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전·현직 상임고문, 기초·광역단체장 등 378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의도적으로 예비경선 투표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 조기 전당대회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안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생산된 당명 변경 논란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안 의원의 옛 측근들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후보 단일화 과정의 뒷이야기 등을 대담집 형식으로 엮은 ‘안철수는 왜’를 출간할 예정이다.
다만 안 의원 측은 안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다 보니까 관련 일정을 먼저 챙기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안 의원의 예비경선 투표 불참을 놓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지도부 선출권을 포기하는 것은 당대표까지 지낸 차기 대권주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역 행사로 바쁜 지방자치단체장들이라면 몰라도, 국회의원이 외교나 국제 업무가 아닌 이상 해외 체류를 이유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소신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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