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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캔들' 이병헌 이지연 누가 더 피해자일까


입력 2015.01.07 07:35 수정 2015.01.07 08:06        김명신 기자

50억 협박사건 보도 후 성관계 요구 폭로

은밀한 문자까지 공개되며 대중 반응 싸늘

배우 이병헌에 대한 음모일까. 흠집내기일까. 아니면 정말 대중이 알고 싶었던 실제 내막일까. 이병헌과 모델 이지연의 이른 바 ‘협박 사건’이 성관계 요구를 했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낯뜨거운 문자 폭로로 세간이 들썩이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병헌은 왜 그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을까. 과연 그는 재판 후 당당히 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까. 이미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지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유독 대중들은 ‘성 스캔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과거 성폭력, 성추행 스타들이 오랜기간 자숙의 시간을 갖거나 그대로 복귀를 하지 못하는 정황만 봐도 그렇다. 거기에 유부남 스타의 20살이나 어린 여성과의 성적 스캔들은 가히 충격 그 이상으로, 대중은 맹비난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고 있다. 댓글만 봐도 대중의 실망감이 무서울 정도다.

쏟아지는 단어도 점입가경이다. ‘음담패설 동영상’ ‘성관계 요구’ ‘집 마련’ ‘휴대전화비 대답’ ‘좋아하는 메뉴는 너’... 과연 어디까지 폭로될 것인지 두려울 지경이다.

이병헌과 모델 이지연의 이른 바 ‘협박 사건’이 성관계 요구를 했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낯뜨거운 문자 폭로로 세간이 들썩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병헌과 모델 이지연의 이른 바 ‘협박 사건’이 성관계 요구를 했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낯뜨거운 문자 폭로로 세간이 들썩이고 있다. ⓒ 연합뉴스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지연과 이병헌이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과 이지연은 총 5번을 만났다. 과거 이병헌 측이 “지인의 소개로 한 번 만난 게 전부”라고 주장했던 것과 분명 다른 부분이다.

보도에서 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1일 서울 논현동 모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다. 이후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물었고 답하기 곤란했던 이지연은 “휴대전화 요금이 밀렸다”는 핑계에 “미납 요금 1년치를 주겠다”고 응수했다. “내일 로맨틱한 분위기야?”, “룸메이트는 집에 있어?”, “내 머릿속엔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특히 이지연이 "뭐 좋아해요?"라는 질문에는 "너"라고 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문자의 내용이나 대화의 정황을 보고 과연 누가 더 적극적인 사람으로 봐야하는 지를 묻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나섰다. 이번 문자 폭로가 재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도덕적 질타’ 부분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지연 측 역시 타격은 만만치 않다. 이제 20대인데다 이병헌과는 달리,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낳아야 한다. 앞서 이지연의 부모가 여성지 우먼센스 1월호 인터뷰를 통해 "딸은 꽃뱀이 아니다"며 자신들에게 거래까지 요구한 정황을 폭로하고 나선 이유기도 하다. 그 만큼 이지연 측은 더 절실하고 또 절망스러울 것이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이지연의 부모는 딸이 이병헌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을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돈을 노린 꽃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지연이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범행을 모의했다고 하던데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다”면서 “큰 부자는 아니어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지연이에게 매달 부족하지 않게 생활비도 보내줬다. 아빠가 암 투병 중이라는 내용도, 위암을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한 것은 맞지만 지연이가 치료비를 걱정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을 위해 모의를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결국 연인인 줄 믿었다가 헤어지자는 이병헌에 말에 홧김에 협박을 했다는 '초지일관' 주장을 하고 있다.

어쨌든 이병헌 역시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음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이미지'로 몸값이며, 캐스팅이 결정되는 배우로서의 삶을 비추어볼 때 이번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 사건'은 분명 이병헌에 치명타다.

이병헌이 사건의 피해자가 됐건, 재판에서 누구, 누구가 몇 년 형을 선고 받건 그건 이미 대중들의 관심을 넘어섰다. 분명한 건 이병헌이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고, '유부남의 옳지 않은 행실'은 결코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소소하게 따라다녔던 구설수들과는 분명 차원이 다르다. 재판은 이제 막판 뚜껑 열기만 남았다.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고 신뢰 역시 잃은 상태다. 이병헌의 국내 출연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거나 미정이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가해자 측의 일방적인 허위주장만으로 보도된 것이며 유감이다. 강경하게 법적대처를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선고 공판을 앞두고 허위 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과연 이번 문자 폭로가 재판에 그토록 지대한 영향을 미칠까. 그것이 걱정되는 것일까. 대중의 도덕적 선고 공판은 이미 끝난 듯한 이 마당에.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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