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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민정수석 운영위 출석거부? 국회 일정 차질"


입력 2015.01.09 10:29 수정 2015.01.09 10:35        이슬기 기자

확대간부회의서 "청와대 최소한의 기초적 자료제출마저 거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9일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대해 “출석을 거부하면 운영위 파행은 물론 국회의 중대한 의사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대해 “민정수석이 출석을 거부하면 운영위 파행은 물론 국회의 중대한 의사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곧 운영위가 열릴 예정인데도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 청와대는 지금까지도 청와대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출석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최소한의 기초적인 자료 제출마저 거부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방해하고 의혹을 덮으려는 것은 아닌지 국민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한 경찰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청와대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증언의 사실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참모진의 국회 출석은 전례가 없다’며 출석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민정수석이었던 우리당 전해철 의원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 국회법 어디에도 청와대 참모진이 국회 출석을 거부할 수있다는 규정은 없다”며 “국민이 원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출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꼭 나와야할 민정수석은 왜 안 나오는 것이며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비서관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과 ‘떠들테면 떠들어라’는 불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회가 청와대와 정부의 의혹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묻고 따지는 것은 국회 고유의 권한”이라며 “그런데도 청와대가 지금처럼 국회무시와 국민무시로 일관하면 더 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석현 비대위원은 “지금 청와대가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국회 출석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상황 인식이 잘못됐다는 증거”라며 “안 나오면 진실을 감출 수 있을 줄 아나본데, 머리만 숨기면 온 몸을 감춘 줄 아는 꿩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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