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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첼시행? ‘3200억 이적료’ 현실이 될 근거들


입력 2015.01.09 10:17 수정 2015.01.10 07: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구단 측, 최근 메시 아버지 만나 이적 타진

첼시 재정 상황 양호, 스폰서들 나선다면 현실화

메시가 3200억원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할 시나리오들이 완성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최근 유럽 축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이적설에 휘말린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다.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는 카탈루냐의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첼시가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접촉해 이적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맺은 계약은 2018년까지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2억 5000만 유로(약 324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원조 오일머니’인 첼시가 이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적 가능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만약 바이아웃 액수대로 이적이 이뤄진다면 세계 축구 이적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지금까지 역대 이적료 최고액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9400만 유로(약 1214억원)다. 하지만 메시의 몸값은 호날두를 포함해 역대 이적료 2~3위인 가레스 베일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몸값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바르셀로나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액수를 매긴 이유는 사실상 메시 영입에서 손을 떼라는 으름장과도 같았다. 하지만 메시의 오랜 팬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욕구를 잠재우기에는 무리였다. 실제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안드리 셰브첸코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데려오기 위해 EPL 최고액을 거리낌 없이 지불한 전력이 있다.

그렇다면 첼시는 메시 몸값을 감당할 능력이 있을까. 먼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재산은 95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러시아에서 5번째로 많으며, 세계에서도 50위 안에 드는 재산이다.

구단의 재정상황과 분위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과거 첼시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만 막대한 돈을 써왔지만 최근에는 떠나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다비드 루이즈를 비롯해 로멜로 루카쿠, 후안 마타, 케빈 데 브루잉 등이 좋은 예다.

특히 2004년부터 첼시에서 일해 온 론 골레이 사장은 2009년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한 뒤 구단의 재정 상황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그는 무리뉴 감독과의 격 없는 대화를 통해 선수 영입과 방출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첼시 유소년 축구의 질과 양을 두텁게 늘려나가고 있다. 이는 명문 구단으로의 기치를 내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의중과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시 영입에는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 생각보다 강력한 징계인 UEFA의 FFP(Financial Fair Play) 룰 위반을 사실상 피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FFP 룰 위반으로 4900만 파운드(약 850억원)의 벌금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스쿼드 제한(25명에서 21명),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제출 로스터의 급여 총액이 이번 시즌을 초과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첼시는 지난해 3억 1980만 파운드(약 54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순이익은 1840만 파운드(약 315억 원)였다. 3240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메시를 영입하고 FFP 룰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순이익을 10배로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꼼수는 있다. 스폰서 기업들이 재계약 형태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주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첼시의 스폰서들이 메시 영입전에 가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첼시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고 있는 아디다스와 다음 시즌부터 메인 스폰서가 될 터키 항공이 그들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자사 광고에서 메시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03년 첼시 인수 당시 1억 4000만 파운드(약 2300억원)를 들여 구단의 주식을 매입했고, 8000만 파운드(약 1300억원)의 부채까지 책임졌다. 12년 전 구단 인수 금액과 엇비슷한 액수를 메시 영입에 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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