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K ·Y 배후설 음종환, 당 이미 알고 있었다"
15일 라디오에서 "김무성·유승민 배후설, 음종환에게 재차 확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 유출 배후는 K, Y’라는 내용을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할 당시 함께 있었던 한 인사가 이미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당 내용을) 김 대표에게 전달할 때 나는 음 전 행정관을 특정해서 전달하기보다는 ‘청와대 일하는 분과 어떤 자리가 있었는데 당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중에 배석한 분들 중에 한 명이 갑자기 ‘그렇다면 그거 발언한 분이 음 씨냐’라고 나한테 반문을 했다”면서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맞다’라고 사실 확인을 해 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그 자리에 배석한 분들도 음 행정관이 한 것을 추론하거나 들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들린다’는 질문에는 “그 과정에서 그 말을 하는 분은 어차피 정가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기 때문에 정가에 도는 이야기를 한번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음 전 비서관이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가 뭣이냐 등을 이야기하다가 (음 전 행정관으로부터) ‘이 사건의 배후에는 김무성, 유승민도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에 워낙 사실관계상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반문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와 유 의원도 이것을 듣고 나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언급한 것처럼 사실 그 단계에서 그 이야기를 전혀 믿지는 않았지만 또 반대로 워낙 사안이 엄중하다 보니까 내가 재차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비대위원은 음 전 행정관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앞서 14일 ‘채널 A’는 음 전 행정관이 이날 이 전 비대위원에게 ‘언제 내가 배후라고 했나, CCTV 구해봐’, ‘내 카카오톡에 네가 청탁한 게 있더라. 공개할까’, ‘방송 잘 볼게’ 등의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사실 음 전 행정관과 나는 원래 개개인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어제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아무래도 진실대립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신변잡기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서로 지적을 하는 상황이서 내 생각에는 일부 언론에서 협박이라고 강하게 보도하는데 그렇게 보도할 정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건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조용하게 드러나지 않게 항의하든지 해서 공직기강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전개나 결말에 대해서는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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