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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심경고백 "여론재판서 난 이미 사형"


입력 2015.01.20 18:21 수정 2015.01.20 18:35        김명신 기자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클라라가 폴라리스 회장과 나눈 문자 공개와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9일 클라라와 폴라리스의 이모 회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특히 클라라가 주장한 성적 수치심 문자는 없고 해외 출장 당시 비키니 화보와 꽤 높은 수위의 언더웨어 화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자가 공개되자 폴라리스 측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유출 경로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클라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공개된 문자 내용은 폴라리스 측에 유리하게, 클라라에게는 불리하게 보이도록 일부만 선별돼 편집됐다"며 "악의적 보도와 악성 댓글을 방관할 수 없었고, 클라라의 권리와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힌다"며 "특히 문자는 날짜순이 아닌 클라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성적 수치심 유발과 관련해서는 "'너와의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는데' 문자만으로 수치심을 느낀 건 아니다"며 "이 회장은 새벽에 5분 마다 문자를 보냈고, 특히 '생리하는 날짜까지 안다'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 논란에 대해서는 "업무상 찍은 화보 사진들이며, 이 회장에게 화보 촬영이 잘 마무리됐다는 보고를 한 것이다. 공개된 사진들은 잡지에 게재되거나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만약 클라라 측에 대한 도를 넘은 부당한 언론 보도와 악성 댓글 등이 이어질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소장의 내용들과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클라라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장에서 소속사 회장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폴라리스 측은 "전속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성적 수치심 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이젠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 이에 클라라 측은 "민사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협박죄로 고소한 것은 클라라가 연예인이라서 타격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주장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클라라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글 전문

맞습니다. 어제 OOOO에서 보도한대로 제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이규태 회장님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이OO 회장님을 꼬실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사진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 할 회장님에게 얼마 후 잡지와 책에 실린 사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컨펌을 받고 있었습니다.

OOOO에서 공개한 사진 및 카톡의 대부분은 회장님이 계약을 전후하여 가장 사이가 좋을 때였습니다. 당연히 잘 보여야할 때였습니다. 또한 다른 실무 담당자들을 지정하지 않고 회장님이 직접 저와 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때였습니다.

이후 회장님이 계약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서 분쟁이 시작되었고, 그 분쟁 와중에서도 저와 매니저의 사이를 의심하였습니다. 새벽 12시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신선하고 설레였다' ,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나서 그런다' 등의 카톡 등을 그 상황에서 보내셔서 놀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런 말은 앞뒤 문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발언하면 안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사실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고, 아버지는 심하게 분노하시며 '당장 계약을 해지시켜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OO 회장님은 이 내용증명서가 '협박'이라며 오히려 저희를 경찰에 형사 고소하였습니다.

제가 이OO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습니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습니다.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OO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하여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OO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 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이OO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제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습니다.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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