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사우디 국왕, 91세 일기로 타계
사우디 왕실 실세 중 1명인 살만 왕세제 승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타계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사우디 왕실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시 압둘라 국왕이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며 "이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제(80)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압둘라 국왕은 재위 10년간 친미 정책을 유지하고 이전 국왕에 비해 여성의 권익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압둘라 국왕은 최근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로 종종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위를 이어받게 되는 살만 왕세제는 사우디 왕실의 실세인 이른바 '수다이리 7형제' 중 한 명이며, 지난해부터 몸이 좋지 않은 압둘라 국왕을 대신해 국제회의와 정상회담 등에 참석하며 사실상 국왕 대행 역할을 맡았다.
한편 압둘라 국왕의 장례식은 이날 금요예배(줌마)가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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