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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청와대 최악의 인사" 이완구만 빼고?


입력 2015.01.26 10:06 수정 2015.01.26 10:13        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기대 크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청와대의 인사 개편에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레 최악의 인사라고밖에 볼 수 없는 참사 중의 참사”라고 혹평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이 제기한 인적 쇄신의 근본 원인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국민이 지목한 의혹의 중심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사퇴 없는 조직개편, 이름만 바꾼 수석실, 수석과 중복된 역할의 특보단 신설을 인적 쇄신이라고 인정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며 “이번 인사개편이 국민의 질문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이라면 완전히 오답”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여야 주례회동의 정례화, 또 각종 현안에 대해 그간 야당과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요구하는 책임총리로서의 자질에 대한 검증은 제1야당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분명한 역할”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혜영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주말 청와대의 인사 개편을 보면서 ‘격화소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발등을 긁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보내야 할 사람은 그대로 두고, 대신 총리만 바꾸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 인사개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꼼수 서민증세에 이어서 청와대의 국민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소통을 위해서 특보단을 만들겠다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수석, 각료들의 대통령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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