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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저니맨?’ 에투의 여정 계속된다


입력 2015.01.28 17:28 수정 2015.01.28 17: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세리에A 삼프도리아와 3년 6개월 계약 확정

에버턴 시절 부진 불구 기대감↑ 가비아디니 대체

사무엘 에토가 이탈리아 세리아A 삼프도리아 이적을 확정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카메룬 축구의 전설’ 사무엘 에투(34)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에투는 삼프도리아 이적을 확정하면서 4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복귀했다.

삼프도리아는 27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투 영입 소식을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프도리아와 에투는 3년 6개월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프도리아 이적을 위해 에토는 주급 삭감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에토는 로저 밀러에 이어 카메룬 축구를 대표해온 스타다. 1997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에토는 이후 에스파뇰을 거쳐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으로 실력을 입증한 에토는 빅클럽 FC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기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8-09 시즌에는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와 환상적인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다.

2009년 여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현금을 더한 트레이드로 인터 밀란에 입성했다. 당시 에토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깜짝 변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의 트레블 달성을 이끌었다. 에토의 두 시즌 연속 트레블 달성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게다가 에토는 각기 다른 클럽에서 대기록 달성 신화를 연출했다.

이후 2011년에는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하며 러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안지의 재정적인 문제 탓에 2013년 여름 첼시로, 2014-15 시즌 개막 전 에버턴으로 이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에토의 새 소속팀 삼프도리아는 올 시즌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삼프도리아는 에토의 한 방이 절실하다. 1월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삼프도리아는 주포 마놀로 가비아디니와 결별했다.

가비아디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프도리아는 대체자로 루이스 무리엘과 에토를 데려왔다. 비교적 수준급 보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가비아디니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무리엘은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에토는 에버턴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도박에 가깝지만 에토에 대한 삼프도리아의 기대는 남다르다. 에토는 경험 있는 공격수다. 여러 클럽에서 수차례 유럽 대항전에 나선 노장이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졌지만 노련미는 여전하다. 게다가 에토에게 세리에A는 낯선 무대가 아니다. 과거 인터 밀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전성기 주축 중 하나였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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