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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 전형별로 알아야 승리한다


입력 2015.02.07 15:24 수정 2015.03.19 16:55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②>2016학년도 대입전형별 세부분석Ⅰ 교과·논술전형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교과전형>

201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교과전형은 38.4%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은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우수한 교과성적을 바탕으로 교과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이 전형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A대학의 어느 전형이 몇 명을 모집하고 작년대비 몇 퍼센트 증감했다는 식의 입시설명회는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여러 번 입시설명회를 가도 정작 내 머리 속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한다. 교과전형이라고 하면 학교생활기록부 8번인 교과학습발달상황인 교과(내신)성적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이름과 같이 교과성적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교과와 비교과를 같이 평가하는 대학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경기대,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 항공대, 홍익대 등의 대학은 교과 100%를 반영한다. 비교과 활동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특징적인 활동이 없는 수험생인 경우가 해당될 수 있다. 물론 수능최저등급이 적용(한양대, 세종대, 성신여대, 서경대 제외)되며 일반적으로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2~3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은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이나 서류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연세대의 경우 1단계 교과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교과 70%와 비교과 30%를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이화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등의 경우에는 교과전형 임에도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 합격 성적은 높게 나타난다. 이처럼 각 대학에서 평가하는 방식과 요구하는 항목들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강점으로 내세울만한 요소가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고 그 부분을 강화시켜 교과전형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논술전형>

2016학년도 논술전형은 수시 전체 모집인원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매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서울 소재 대학을 보면 높은 비율로 선발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논술전형(122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성균인재 598명, 글로벌인재 564명, 과학인재 140명)을 선발하고 있어 형식상의 비율이 축소됐을뿐 여전히 대학 입학의 당락을 결정짓는 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논술전형은 대다수의 수험생이 수시전형에서 한 번쯤 고려하는 전형이다. 특히 교과성적이 좋지 않거나 비교과 활동 경험이 적은 수험생이 준비를 하는데 이 전형 역시 단순히 학교만을 고집하며 지원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이다. 수능최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합격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물론 수능최저를 맞추면 그 다음 단계는 논술 실력으로 판가름 나게 된다.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항공대 등의 대학은 올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학생부 40%와 논술 60%로 평가를 하는데 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출결, 봉사)를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실질반영율을 보게 되면 상당수의 대학들이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매우 미미해 논술 결과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서울시립대는 학교장의 추천을 지원자격으로 걸어놓고 1단계에서 논술 100%으로 4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논술 50%와 학생부 50%를 통해 최종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하면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하거나 비슷하게 맞추는 경우에는 4개 영역에 대한 학습보다는 자신 있는 영역을 선정해 그 과목에 대한 초점을 맞춰 수능최저를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논술전형은 크게 수능일을 기준으로 전과 후에 진행을 한다. 따라서 몇 개 대학을 수능 전에 볼 것인지 미리 준비하고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이다. 수능 전 시행하는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이다.

그럼 가장 기본적인 준비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면, 첫째, 교과학습 충실이다. 논술출제의 기본은 교과서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고 글의 요지나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연습을 하면서 논술의 기초를 연마하도록 하자. 이 과정은 교과학습 지식으로 이어지고 이후 수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평소 모의고사의 추세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지원할 대학의 범위를 선정한다.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통해 나에게 맞는 유형의 출제 대학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셋째, 논술학습법이다. EBS나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꾸준히 학습을 이어가도록 한다. 자연계의 경우 심화문제 해결능력이나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에 대비해 각 과목의 교과과정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리한 응용문제나 장문의 문장부터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평소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알고 있지만 막연한 기대심리와 주변의 군중심리로 6회의 기회를 무모하게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신의 실력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허황된 욕심을 갖는 수험생은 결코 합격이라는 단어를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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