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않는다

이소희 기자

입력 2015.02.06 08:02  수정 2015.02.06 08:14

국토부, 서울~광주·여수 직행…서대전역 별도 KTX 18회 운행

고속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

오는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대전역 경유’ 문제로 지역 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5일 서울에서 출발해 호남 지역으로 이동하는 KTX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호남선 경유가 무산된 서대전역은 별도의 KTX가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KTX 운행계획안을 제출한 이후 관련 지자체와 코레일 등과 의견을 수렴해 운행계획을 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운행계획에 따르면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 고속철 개통에 따라 현재 일반철도 호남선 구간으로 운행되는 KTX는 모두 호남고속신선을 이용해 운행된다.

운행횟수는 용산~광주송정·목포는 현재 44회에서 4편을 늘려 48회, 용산~여수는 18회에서 2편을 증편한 20회로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수요창출과 이용편의를 위해 총 6회를 추가로 증편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서울(용산)에서 출발해 광주·목포·여수·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그간 호남지역에서 제기된 저속철 논란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X를 이용하고 있는 서대전·계룡·논산 지역 이용객들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는 별도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서대전·계룡·논산역의 KTX 이용객이 5800여명(승하차 합계)으로, 현실적으로 호남고속철도 신선으로 운행되는 KTX를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해 하루 18회 정도를 서울(용산)~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간에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용 수요와 적정 수준의 승차율을 적용해 18회를 별도로 운영하되, KTX는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계획이다.

당초 코레일이 국토부에 제출안 운영안은 호남선(서울~목포)과 전라선(서울~여수)을 운영하는 KTX를 주말 기준으로 하루 62회에서 82회로 20편을 늘리고, 전체 82편 가운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를 22%(18편)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호남과 충청간의 논란이 증폭됐었다.

결국 국토부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본래 취지에 맞게 호남선은 모두 신선을 이용하도록 결정했고, 충청지역 이용객들을 위한 별도의 KTX 운영안을 내놨다.

하지만 기존의 서대전역 수요와 이미 불거진 충청지역의 갈등이 이번 국토부 안으로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정부분 호남수요가 있는 대전의 경우는 호남선 신선 분기역인 오송역과 공주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익산역 이하로는 운행되지 않아 환승을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번 운영안 결정이 호남과 대전 등 지역을 고려한 실질적 대안이라지만 첨예한 갈등이 빚어진 상태에서는 최적안도 빛을 발하기 힘들다. 정책결정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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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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