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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승만·박정희는 자랑스런 역사, 묘역 참배할 것"


입력 2015.02.08 19:10 수정 2015.02.08 19:16        김지영 기자

"그동안 김대중 묘역 특별히 더 참배한 건 서거한 지 얼마 안 됐었기 때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과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지도부가 오는 9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새정치연합은 민주당 시절을 포함해 지금껏 현충원 참배 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찾았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신임 대표는 8일 수락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 지난날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라며 “역대 정부마다 과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나는 그 분들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사실 우리가 현충원을 참배하면 역대 대통령의 묘소들에 대해서도 함께 참여하는 셈”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을 특별히 더해서 참배한 것은 서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3년상을 모신다는 마음자세로 특별히 그 묘역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걸 놓고 국민이 또 갈등하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현충원 참배로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표는 최근 우윤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해 “이미 우리 당은 개헌 논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며 “개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대선 때 내 공약이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을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표는 “개헌의 화두는 역시 분권이다. 지금까지 논의는 대체로 중앙권력구조의 개편 쪽으로 많이 모아졌다”며 “나는 그것 못지않게 지방분권의 개헌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3권이 제대로 분립되는 개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표는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우리에게 개헌도 필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절실한 과제는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더 심화시키는 선거제도는 개편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석패율제가 관철되게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특위와 함께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내 논의기구 설치도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에 정식으로 제안하고 관철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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