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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최고위원들은 불참


입력 2015.02.09 10:29 수정 2015.02.09 10:59        김지영 기자

"두 분 묘역 참배 여부 둘러싸고 계속 갈등, 국민 통합에 도움 안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문 대표의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지난 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된 주승용·정청래·오영식 최고위원과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문 대표는 현충탑에 참배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차례로 찾았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며 “두 분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진정한 국민 통합은 묘역 참배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를 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 피해자도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나는 박근혜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최고위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새정치연합 신임 지도부는 지난 8일 저녁 간담회를 갖고 현충원 참배 방안을 논의했으나, 당 정체성을 내세운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에는 문 전 위원장과 우 원내대표만 동행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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