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식 직전 집에 불 지른 용의자, 증거인멸 의심
화성에서 60대 여성이 열흘째 행방불명이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쯤 화성시 정남면의 한 농가주택 소유자 60대 A 씨의 40대 아들로부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나셨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오후 8시 20분쯤 집 인근에서 교회 셔틀버스에서 내린 뒤 집 쪽으로 걸어오던 중 CCTV에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열흘간 귀가하지 않는 A 씨에 대해 살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던 중 A 씨 집 옆 주택에 세들어 살던 50대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12일 체포한 뒤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B 씨는 집 내부 감식을 위한 경찰의 협조 요청을 거절하고 감식을 3시간 앞두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질러 방화 등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집을 나선 뒤 3∼4분 뒤 불이 난 점으로 볼 때 무언가를 인멸하기 위해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