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조정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달 16일 공개로 열린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2차 조정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가 다음달 6일 4차 조정기일을 갖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협상주체들과 개별 면담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그동안 각 협상 주체들의 주장을 청취했던 조정위가 각 협상 주체들에게 어떤 협상조정방향을 제시할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4차 협상부터 진짜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번 협상에서는 조정위가 앞으로의 조정협상방향이나 조정구상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와 가족위, 반올림 등이 각자의 입장을 조정위에 설명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조정위로부터 들을 차례"라면서 "만약 이번 협상에서 조정위가 향후 협상조정방향이나 구상을 제시한다면, 그걸 놓고 또다시 3자가 각각 타당성과 적절성 검토작업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등 3개의 협상 주체와 함께 피해자 보상 대책 및 사과, 예방 대책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3차 조정기일을 갖고 이같은 3개의 협상주체들이 제시한 제안서와 관련 각각 개별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 날, 한 장소에 3개 주체를 불러 2시간씩 따로 면담과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번 4차 조정기일에는 각각 다른날 개별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면담을 진행하며, 가족위와 반올림도 각기 다른 날 조정위원회를 찾아 개별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조정 방식을 선택한 것은 현재 3개의 주체가 보상과 관련 입장차가 명확한 만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는 것보다 각각 면담을 진행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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