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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 묘지에 노숙자 안장 허락


입력 2015.02.25 21:12 수정 2015.02.25 21:17        스팟뉴스팀

튜토닉 묘지에 노숙자 안장되는 것은 최초

프란치스코 교황.(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숨진 노숙자의 시신을 바티칸의 묘지에 묻힐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해당 메체가 인용한 이탈리아 언론 ‘일 메사제로’ 따르면 윌리 헤르트텔러는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출신의 노숙자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바티칸에서 80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헤르트텔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허가로 성 베드로 성당과 바오로 6세 알현실 사이에 있는 튜토닉 묘지에 안장되게 됐다. 독일 출신의 많은 왕자와 주교 등이 안장된 튜토닉 묘지에 노숙자가 묻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주로 성 베드로 성당 근처에서 구걸을 했으며, 미사에도 참석해 바티칸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그의 시신을 튜토닉 묘지에 묻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몬시뇰 아미리고 치아니와 친구 관계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부터 노숙자들이 바티칸에서 무료로 이발과 면도를 하고 샤워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했으며, 로마의 여러 가톨릭 교구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샤워 시설을 마련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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