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리머니' 강정호 홈런, MLB 메인까지 날아갔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3.04 09:16  수정 2015.03.04 11:02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 만에 비거리 125m 홈런 작렬

MLB.com "아주 인상적이다" 호평하며 메인 기사로 다뤄

강정호가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MLB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MLB.com 캡처)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강정호(28·피츠버그)가 첫 시범경기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를 알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지난해 밀워키서 활약했던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통타해 큼지막한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애런 산체스의 낮은 직구를 잡아 당겨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5-0 앞선 3회 타석에 등장했다. 직구로 들어온 초구는 파울볼이 됐지만 빠른볼로 들어온 2구를 결대로 밀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강정호가 홈런을 뽑아낸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서 활약했던 마르코 에스트라다로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A급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투수로부터 장타를 뽑아냈다는 것은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홈을 밟은 강정호는 피츠버그 특유의 ‘Z세리머니’로 관중들 환호에 화답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Z세리머니 뒤 동료들과 어우러져 스킨십을 나누고 환담하는 모습은 홈런이 주는 기대를 넘어선 의미 있는 장면이다.

강정호는 7-3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8-4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홈런 외에도 빼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하나를 고르며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병살타를 이끌어 내는 등 투타 양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날 청백전을 1타수 무안타로 마쳤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를 통해 가치를 한껏 드러냈다.

MLB.com은 메인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힘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서 온 이 센세이션한 선수는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그가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손으로 'Z(졸탄·Zoltan) 사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에서는 장타를 친 선수들이 벤치에서 'Z' 사인을 보내곤 한다. 영화 속 주인공 졸탄은 손으로 Z자를 만들곤 했는데 2012년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이 동작을 선보인 후 이것이 피츠버그의 세리머니가 됐다. 팀에 녹아들고 있는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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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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