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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아픔' 샤흐타르, 거함 뮌헨 상대로 불꽃 각오


입력 2015.03.11 11:39 수정 2015.03.11 11: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내전 발생 1년..온갖 악재에도 챔스 16강까지

객관적으로 밀리는 뮌헨 상대로 끝까지 총력 의지

샤흐타르가 12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우크라이나 축구 명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띄운다.

샤흐타르는 12일(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 알리안츠 아레나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에 그친 샤흐타르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다.

지난달 21일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현재 도네츠크는 내전의 상처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공항은 이미 오래 전 기능을 상실했고, 샤흐타르 홈구장 돈바스 아레나는 일부가 폭격을 당했다.

현재 샤흐타르는 연고지 도네츠크를 떠나 1000km 떨어진 리비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상태다.

말 그대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샤흐타르 리비우'가 됐다. 그러나 내전, 홈구장의 폭격, 연고지 임시 이전과 리비우 주민들 반대 등 지난 1년간 쏟아지는 악재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1위에 오른 루이스 아드리아누의 질주도 위력적이다.

물론 이번 뮌헨과의 원정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상 샤흐타르 열세를 예상한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로번, 리베리, 알론소, 노이어 등 기라성과 같은 멤버들이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뮌헨 홈이니 모든 면에서 샤흐타르가 불리하다.

하지만 미크레아 루체스쿠 감독은 충분히 뮌헨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뮌헨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정신력만큼은 샤흐타르 선수들이 더욱 뛰어다는 것.

루체스크 감독은 UEFA를 통해 "정신력은 최상인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축구 안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흐타르는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언제 다시 고향 도네츠크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전의 아픔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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