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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심한 경기력’ 다시 고개 든 손흥민 약점


입력 2015.03.18 09:31 수정 2015.03.18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아틀레티코 원정 2차전서 부진한 경기력, 교체 아웃

널뛰기 컨디션, 후반기 체력적 문제 겪고 있는 듯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 탈락을 막지 못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마드리드 원정서 끝내 침묵한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원정 2차전서 0-1로 패한 뒤 승부차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앞서 레버쿠젠은 지난달 26일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01-02시즌 결승 진출 이후 13년 만에 8강행을 노렸다. 하지만 대대적인 공세를 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차전 시작부터 레버쿠젠을 압박했고 전반 27분 마리오 수아레스의 선취골로 1~2차전 합계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호시탐탐 골을 노렸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역부족이었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드리블과 패스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서서히 공을 몰고 가다 쇄도해 들어가는 웬델에게 상대 수비수 사이를 기가 막히게 뚫는 패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31분 시몬 롤페스와 교체 아웃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3골, DFB 포칼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항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경기력의 기복 심한 편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기만 하더라도 매우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득점 또는 어시스트가 없어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공헌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후반기에는 체력적 문제를 겪는 듯 다시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 후 곧바로 치른 아우크스부르크전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29분 교체아웃됐다. 이후 2경기를 더 침묵했던 손흥민은 파더보른전에서 2골을 몰아쳤지만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까지 다시 2경기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뒤로 물러날 곳 없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2차전서 컨디션 저하가 찾아온 점이 뼈아팠다. 이날 레버쿠젠은 비록 선취골을 얻어맞았지만 수비진이 모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역습 기회도 수시로 찾아와 충분히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비롯한 최전방 공격수들은 경기 내내 답답한 모습만을 보였고 상대 수비라인을 뚫을 그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접어들었고 결과는 3명의 실축에 의한 탈락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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