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오스피나, 아스날 '82.3%' 주도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3.22 21:02  수정 2015.03.22 21:09

2015년 14승3패의 놀라운 승률로 승승장구

전방 지루와 골문 지키는 오스피나 돋보여

전방과 후방에서 맹활약 중인 지루-오스피나 듀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8)과 GK 다비드 오스피나(26) 활약에 힘입어 신바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서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2015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51.7%에 그친 승률이 후반기 들어 82.3%까지 수직 상승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스쿼드 운용이 원활해졌고,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방과 후방에서 맹활약 중인 지루-오스피나 듀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루는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일취월장했다. 스피드, 드리블 돌파에서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연계 플레이로 대신하고 있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버텨서며 공간을 확보하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동료들을 향해 원터치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가 절정에 달해있다.

지난 몇 시즌과 비교하면 패스의 질이 더욱 예리해졌다. 메수트 외질, 아론 램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잘 발휘되면서 최근 아스날의 패싱 게임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는 원동력이다.

슈팅 타이밍과 정확도 역시 향상됐다. 특유의 탄식이 예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만큼 찬스에서 골로 연결하는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골 결정력 증가는 기록상으로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 시즌 51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지만 올 시즌은 26경기 만에 무려 17골을 성공시켰다.

지루는 뉴캐슬전에서도 폭발했다. 전반 21분 램지에게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를 만들어줬고, 전반 24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허벅지로 공을 돌려놓으며 골문을 갈랐다. 4분 뒤에는 산티 카솔라가 올려준 코너킥을 뉴캐슬 수비수 마이크 윌리암슨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루는 2015년에만 15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9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9골 1도움으로 아스날 상승세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 지루는 전반기 약 3개월의 부상 공백에도 리그 1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방에서 지루가 연이은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면 뒷문은 오스피나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오스피나는 지난해 여름 아스날 저지를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미 아스날의 주전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몫이었고, 오스피나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2경기 출전에 그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슈체스니는 시즌 내내 불안함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 1월 2일 열린 사우스햄턴전에서 ‘호러쇼’를 연출하며 벵거 감독의 인내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결국 벵거 감독은 1월 5일 헐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오스피나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오스피나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다. 빠른 반사신경에서 나오는 슈퍼 세이브 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몸을 사리지 않고 공을 캐치하려는 적극성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오스피나는 2015년 들어 13경기에 출전해 단 9골만 내줬다.

아스날은 뉴캐슬전에서 전반에만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초반 만회골을 내주는 등 뉴캐슬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후방에서 오스피나의 안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현재 아스날은 18승6무6패(승점60)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61)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리그 2위까지는 노려볼 수 있으며,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올라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루와 오스피나의 활약이 시즌 말미까지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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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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